벤처금융레터

'23년 12월호

Market Watch

Vol.'23-4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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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VC 시장 관련 해외 발간 보고서 내용을 분기별로 소개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National Venture Capital Association, PitchBook, CB Insights에서 발간한 2022년 1분기 보고서 내용을 담았습니다.

01. 미국 벤처캐피탈 시장 동향(Venture Monitor, 2022년 1분기)

• Venture Monitor는 National Venture Capital Association(이하 NVCA)과 PitchBook이 미국 벤처캐피탈 시장을 조사·분석하여 분기별로 발간하는 보고서이다.

• 결성(Fundraising)

2022년 1분기 동안 199개의 펀드에서 총 738억 달러 규모의 펀드가 조성되며, 전년 동기 실적인 141개의 펀드에서 총 327억 달러가 결성된 것에 비해 결성총액과 결성펀드 수가 각각 126%, 41% 성장하였다. 그러나 미국 VC시장 기준으로 펀드 결성에 걸리는 시간의 중간값이 12개월임을 감안할 때 2021년의 좋았던 시장의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따라서 2021년의 좋았던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인가의 여부는 몇 분기를 좀 더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5억 달러 이상의 결성총액을 가진 메가-펀드들이 전체 결성총액의 86.1%를 차지한 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존 추세보다 더 강력하게 소수의 대형 펀드가 전체 결성총액의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펀드의 평균 결성총액이 전년도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3억 8,65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2022년 1분기 동안 펀드 매니저들의 결성 활동에서 양극화의 현상이 나타났다. 결성에 성공한 199개의 펀드 중 신흥 펀드 매니저(4개 미만의 펀드 결성 경험 보유)에 의해 결성된 것이 100개, 기존 펀드 매니저에 의해서 결성된 것이 99개로 나타나 두 그룹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성총액의 기준에서 보면 기존 펀드 매니저들은 펀드 수 기준으로 절반에서 약간 모자라는 99개의 펀드를 통해 1분기 동안 결성된 전체 펀드 규모의 70.5%에 해당하는 약 520억 달러를 모집하였다. 일반적으로 출자자(LP, Limited Partners)들은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의한 리스크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현재와 같은 시기에서는 신흥 펀드 매니저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기존 펀드 매니저들에게 자금을 출자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향후 두 그룹 간 펀드 결성 실적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특히 최초 펀드 결성(first-time fundraising)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증가하였으나 작년 한 해 성장추세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하였다. 2022년 1분기 최초로 시장에 진입한 펀드 매니저들이 30개의 펀드에서 31억 달러를 결성하는 데 그쳤다. 출자자들이 VC가 아닌 다른 자산군에 자산 배정을 할당하는 안정화를 추구하면서 이런 분위기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 투자(Deal)

작년 한 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VC시장이 올해 들어 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속화됨에 따라 침체기에 빠지면서 투자 활동 역시 마찬가지로 전년의 성장추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하였다. 2022년 1분기 동안 총 3,723건의 거래에서 707억 달러가 투자되었는데, 지난 3분기 동안 분기별로 4,000건 이상의 거래에서 8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된 것에 비해 분명히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2022년 1분기의 투자 실적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치이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2021년 크게 성장한 투자금액은 메가-라운드(투자 규모 1억 달러 이상의 라운드)로 대표되는 투자의 대형화가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2022년 1분기의 경우 작년 한 해 동안 무섭게 성장한 메가-라운드의 성장세가 둔화되었고, 이에 전반적인 투자금액이 전년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작년에 목격된 투자의 대형화가 비정상적이었을 뿐이며, 역사적으로 볼 때 2022년 1분기에도 여전히 투자의 대형화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대형 투자 활동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후기 단계 거래의 기업가치 중간값은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더 증가하였고, 초기 단계 거래 역시 마찬가지로 기업가치 중간값이 전년도에 비해 상승하였다. 다만, 후기 단계의 경우 기업가치 평균은 하락하였는데, 이는 후기 단계에서 작년과 같은 초대형 유니콘 라운드가 이번 1분기에는 많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 엔젤/시드 투자(Angel/Seed) 및 최초 투자유치(First-time financing)

전반적인 투자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엔젤/시드 단계 투자는 올 1분기 동안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2년 1분기에 엔젤/시드 단계에서 각각 329건 및 1,017건의 총 5억 달러 및 45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엔젤/시드 단계를 합쳐서 볼 경우 전년도의 분기별 실적을 초과했으며, 특히 여기에는 시드 단계의 선전이 크게 기여하였다.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엔젤/시드 단계의 투자 실적이 선방한 이유를 살펴보면, 이 단계에 속한 스타트업들은 상장 시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난 몇 달간 지속되고 있는 상장 시장의 침체로부터 적어도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 몇 년간 결성된 소액펀드(5천만 달러 미만)가 상당히 많기에 향후 몇 분기에 걸쳐서 큰 역풍이 불더라도 엔젤/시드 단계를 위한 투자 재원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엔젤/시드 단계에서도 점점 투자의 대형화가 목격되고 있는데, 투자 건수 기준으로 5십만 달러 미만의 소액 투자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투자금액 기준으로 엔젤/시드 단계 기준으로는 대형 투자라 볼 수 있는 2천5백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그리고 2022년 1분기에 시드 단계의 투자에서 목격된 흥미로운 현상은 투자 규모와 기업가치 사이의 발산(divergence)이다. 시드 투자의 중간 투자금액은 260만 달러로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기업가치의 중간값은 1,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도에 비해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자본 비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시드 투자자들이 동일한 투자금액으로 더 적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2022년 1분기에 1,079개의 스타트업이 70억 달러의 최초투자유치(first-time financing)를 기록하며, 바로 직전 분기에서 1,251개의 스타트업이 90억 달러의 최초투자유치를 기록한 것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나 역사적으로 볼 때 높은 수준의 실적을 보여주었다. 투자금액 기준으로 70억 달러의 수치는 역사상 최고치인 직전 분기의 90억 달러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지난해의 엄청난 실적을 감안할 때 경제 상황이 평범했더라도 올해 어느 정도 최초투자유치 시장이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 상황 속에서 기록된 실적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실적이라 볼 수 있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 초기 VC 투자(Early-Stage VC)

2022년 1분기의 초기 VC 투자는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던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하며, 1,110건의 거래에서 216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역사상 최고를 기록한 직전 분기의 1,298건의 299억 달러 투자에는 미치지 못하나, 투자금액 기준으로 2021년의 1~3분기 실적을 초과(’21.Q1: 161억 달러, ’21.Q2: 196억 달러, ’21.Q3: 212억 달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기 VC 투자가 좋은 실적을 낸 이유는 엔젤/시드 단계와 마찬가지로 현재 VC 시장을 침체기로 몰아가고 있는 상장 시장의 침체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VC 시장 내 막대한 양의 미투자자산(dry-powder)이 존재하는데, 이 자금이 최근 들어 거래 규모와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후기 VC 투자보다는 초기 VC 투자에 더 호의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초기 VC 투자는 2022년에도 여전히 대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2천5백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 투자 건수 기준으로 전체 투자 건수 대비 20%를 초과하며,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70%를 초과하였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특히 초기 VC 투자는 모든 성장 단계에 있어 유일하게 투자 규모의 중간값이 전년도에 비해 상승한 단계로서, 2022년 1분기 초기 VC 투자의 중간값은 1,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성장하였고 이는 2020년 후기 VC 투자의 중간값을 초월하는 기록이다. 초기 VC 투자가 투자 규모 및 기업가치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까닭은 최근 대형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초기 단계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 후기 VC 투자(Late-Stage VC)

2022년 1분기 후기 VC 투자는 예견하지 못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 전년도에 비해서는 그 기세가 꺾였으나, 총 1,267건의 441억 달러라는 실적을 보여주며 역사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여주었다. 특히 거시경제 환경의 불안정성과 상장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후기 VC 투자가 좋은 실적을 보여줬는데,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상당수 실적이 시장에 심각한 역풍이 불기 이전에 협상 또는 체결된 것이라는 것이다. VC 투자 전략은 낮은 유동성을 가짐에 따라 금융 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으로부터는 일정 부분 영향을 받지 않으나, 현재의 시장 환경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후기 VC 투자 생태계가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역사적인 평균 수준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

지난 몇 년간 후기 VC 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면에는 전통적인 VC 펀드 결성의 가속화와 비전통적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있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상당한 후퇴가 발생하게 되면 많은 후기 단계의 스타트업이 현재 시장에서 보편화된 수준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비전통적 투자자 그룹이 투자 속도를 늦춤에 따라 2022년 1분기에는 그간 지속된 투자의 대형화가 둔화되었다. 투자금액은 물론 건수 기준으로도 비중을 높여가던 5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 전체 후기 VC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도 수준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관측되었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또한 후기 VC 투자 시장의 전체 투자금액 및 개별 투자의 투자 규모 역시 줄어듦에 따라 이 단계를 대표하던 메가-라운드의 투자가 이번 분기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전반적인 후기 VC 투자 시장이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투자 규모 및 기업가치의 중간값의 경우 전년도의 추세에 비해 전자의 경우 소폭 감소, 후자의 경우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역시 거래의 협상에서부터 종료 사이까지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의 역풍이 미친 영향이 온전하게 나타난 데이터가 아닐 수 있다. 지금의 역풍이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이 새로운 거래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향후 몇 분기 동안 거시경제적 상황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 분야별 투자 현황

2022년 1분기에 B2B 테크 분야에서 1,693건의 389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이 추세가 남은 4분기 동안에 유지될 경우 올해는 작년에 비해서 B2B 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 역시 역사적으로 보면 절대로 낮은 수치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자 규모 및 기업가치의 중간값은 각각 6백5십만 달러 및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2022년 1분기에 B2C 테크 분야에서 961건의 172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B2B 테크 분야와 마찬가지로 전년도의 실적과 비교하면 성장추세가 둔화되었으나,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치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자 규모 및 기업가치의 중간값은 각각 4백5십만 달러 및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2022년 1분기에 핀테크 분야에서 464건의 133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올 한 해 동안 1분기의 실적이 유지된다면 핀테크 분야는 작년과 유사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투자 규모 및 기업가치의 중간값은 각각 7백5십만 달러 및 6천3백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도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2022년 1분기에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245건의 100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제약/바이오 분야는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 시 핀테크 분야처럼 전년도의 실적과 유사하거나 심지어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 규모 및 기업가치의 중간값 역시 각각 1천1백만 달러, 4천5백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도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 VC 시장의 비전통적 투자자들(Nontraditional Investors)**

• (KVIC 주) PitchBook은 보고서에서 nontraditional investors로 CVC, PE, Tourist를 나열하고 있다. 이 중 Tourist는 VC, CVC, growth, 엑셀러레이터/인큐베이터, SBIC, 엔젤이 아닌 모든 종류의 투자자를 통칭한다고 밝히고 있다.(“Tourist” includes any investor type that is not VC, CVC, growth, accelerator/incubator, SBIC or angel.)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주도했던 비전통적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2022년 1분기에는 크게 둔화되며, 이들이 참여한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의 1,397건의 616억 달러에 비해 하락한 1,183건의 525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특히 직전 분기 비전통적 투자자들이 참여한 거래의 투자 규모가 1,399건의 735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분기의 실적은 VC 시장 전반에 위기감을 불어 넣는다. 지난 몇 분기 동안 상장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Fed(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자율을 점차 올림에 따라 비전통적 투자자들의 긴축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기도 하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특히 비전통적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저조한 것은 이들이 후기 단계에 대한 투자를 줄임에 따라 발생한 것이 크다. 2022년 1분기 비전통적 투자자들이 참여한 거래를 단계별로 구분할 때 엔젤/시드 및 초기 단계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투자 건수 및 투자금액이 증가하였으나 후기 단계에서는 투자 건수는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액이 크게 감소하였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2022년 1분기 주요 비전통적 투자자 중 하나인 CVC 투자자들 거래 참여 역시 전년도에 비해서는 감소하였다. 이들은 1분기에 689건의 282억 달러의 거래에 참여하는 것에 그쳐 전년 동기 817건의 369억 달러 거래에 참여한 것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 회수(Exit)

• M&A 관련 회수 규모(M&A value)는 보고되거나 공개된 값에 근거한다. IPO 관련 회수 규모(IPO value)는 IPO price로 계산한 기업의 프리머니 기준 기업가치이다.

2022년 1분기 미국 회수 시장은 전년도의 좋았던 흐름에 비해 매우 급격하게 기세가 꺾여 310건의 거래로 336억 달러를 회수하는 데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393건의 회수 거래에서 1,246억 달러가 회수된 것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21%, 금액 기준으로 73% 하락하였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1분기의 회수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하락한 데는 5억 달러 이상의 대형 회수가 크게 축소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형 회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상장 시장에 불어닥친 역풍으로 인해 IPO 시장이 큰 침체에 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나마 SPAC을 통한 상장은 작년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1분기 동안 IPO를 통한 회수 건수 28건 중 14개를 차지하였다. 지난 2년 동안 VC 회수 총액에 IPO가 얼마나 크게 기여했는지를 감안할 때 지금의 침체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VC 유동성 환경의 건전성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VC 생태계는 장부상으로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냈으나, LP와 GP가 모두 실제로 이 가치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매력적인 가치로 청산되어야 한다. 전통적인 IPO든지 SPAC 상장이든지 하나라도 장기간 스타트업에 있어 매력적인 회수 수단이 되지 않는다면, 펀드 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을 비상장 시장에서 유치해야 함에 따라 기존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2년 1분기의 M&A를 통한 회수도 IPO만큼 하락하지 않았으나 2020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앞으로 몇 분기 동안은 시장 참여자 모두가 불확실성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기다리면서 관망할 가능성이 크기에 회수 활동이 상대적으로 침체기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02. 유럽 벤처캐피탈 시장 동향(European Venture Report, 2022년 1분기)

• European Venture Report는 PitchBook이 유럽 벤처캐피탈 시장을 조사·분석하여 분기별로 발간하는 보고서이다.

• 결성(Fundraising)


2022년 1분기 유럽에서는 74억 유로의 54개 펀드가 결성되면서 전년 동기 34억 유로의 결성총액보다 118% 증가한 자본을 조달하며 작년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결성총액 측면에서는 최근의 성장세가 유지되었으나 결성펀드 수는 작년의 추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는데, 만약 지금의 펀드 결성속도가 올 한 해 유지된다면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의 연간 펀드 결성 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출처 : PitchBook European Venture Report

펀드 결성총액의 증가와 결성 수의 감소는 펀드의 대형화를 암시하는데, 작년에도 크게 성장했던 펀드의 규모가 2022년 1분기에는 평균 1억 4,430만 유로, 중간값 8천450만 유로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대형화되고 있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올 1분기에 결성된 펀드 중 주목할 만한 펀드는 약 10억 유로 규모로 결성된 LSP(Life Science Partners) Ⅶ 펀드로서, 동 펀드는 유럽계 생명과학 VC 회사 LSP가 글로벌 투자 그룹 EQT(STO: EQT)에 합병되어 ’22년도에 탄생한 EQT Life Science가 운용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2022년 1분기 VC 펀드 결성총액의 대부분이 프랑스/베네룩스, 영국/아일랜드, DACH(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지역에서 조달되었는데, 각각 22억 유로, 16억 유로, 15억 유로를 기록하였다. 2022년에는 펀드 결성 활동이 대부분 이런 성숙된 생태계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런 지역에 속한 GP는 기존의 인프라, 전문성, 네트워크 및 좋은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한 해 성공적인 회수로 인해 분배된 자금이 올해 다시 재투자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펀드 매니저들의 펀드 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 투자

2022년 1분기 유럽에서 2,228건의 275억 유로가 투자되며, 기록적인 한 해를 보낸 작년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올 한 해 지금과 같은 투자 추세가 이어질 경우 2년 연속 연간 투자금액 1,000억 유로 이상이 달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투자 실적을 보여줬다. 그러나 팬데믹이 미친 경제적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유럽 전역에 걸쳐 생활물가가 급증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 불확실성을 야기함에 따라 남은 한 해를 쉽사리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처 : PitchBook European Venture Report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후기 VC 투자는 2022년 1분기에도 유럽 VC 투자 생태계를 주도했는데, 전체 투자금액의 71.6%에 해당하는 197억 유로가 이 후기 단계에 투자되었다. 여기에는 유럽 지역의 VC 생태계가 성숙해짐에 따라 대규모의 자본을 가진 다양한 글로벌 및 비전통적 투자자들이 기여한 바가 컸다.

출처 : PitchBook European Venture Report

2022년 1분기는 또한 높은 기업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주목할 만한데, 한 예로 런던에 본사를 둔 핀테크 대기업 Checkout.com은 1분기에 8억 8,380만 유로의 라운드를 345억 유로의 기업가치로 마감하였다. 동 사는 런던에 소재한 스타트업 중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회사 중 하나이며, 유럽의 선도적인 결제 전문 기업으로서 미국의 Stripe와 유사하다. Checkout.com과 같은 핀테크 분야의 기업들이 최근 유럽 VC 생태계의 주요 부문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EU 전역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의 플랫폼화로 인해 전자상거래, 은행, 암호화폐, 블록체인, 외환, 투자 등의 기회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핀테크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은 프랑스의 프리랜서 및 중소기업을 위한 온라인 결제회사인 Qonto가 39억 유로의 기업가치로 4억 8,600만 유로를 조달하였고, 이탈리아의 후불 결제 서비스 공급 업체인 Scalapay가 6억 9,500만 유로의 기업가치로 4억 3,890만 유로를 조달하였으며, 덴마크의 은행인 Lunar가 17억 유로의 기업가치로 2억 8,000만 유로를 조달하였다.

지역별로 보면, 영국/아일랜드 지역이 유럽 전체 투자금액의 30.7%에 해당하는 84억 유로의 투자를 유치하며 2022년 1분기에서 유럽에서 가장 많은 VC 투자를 유치한 지역이 되었다. 다음으로 프랑스/베네룩스 및 DACH 지역이 각각 63억 유로와 48억 유로의 투자 실적을 보여주었다.

출처 : PitchBook European Venture Report

출처 : PitchBook European Venture Report

• VC 시장의 비전통적 투자자들(Alternative VC)*

• (KVIC 주) PitchBook은 보고서에서 nontraditional investors로 CVC, PE, Tourist를 나열하고 있다. 이 중 Tourist는 VC, CVC, growth, 엑셀러레이터/인큐베이터, SBIC, 엔젤이 아닌 모든 종류의 투자자를 통칭한다고 밝히고 있다.(“Tourist” includes any investor type that is not VC, CVC, growth, accelerator/incubator, SBIC or angel.)

최근 몇 년간 투자은행, PE, 헤지펀드, 연기금, 국부펀드, CVC 등 비전통적 투자자들이 유럽 VC 생태계 내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2022년 1분기 역시 비전통적 투자자들은 869건의 213억 유로의 거래에 참여하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분기에서 비전통적 투자자들이 참여한 거래 중 주목할 만한 것은 Blackstone이 주도한 공급망 자동화 전문기업인 RELEX Solutions를 45억 유로의 기업가치로 5억 유로의 라운드를 마감한 것을 들 수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Blackstone은 부동산, PE, 헤지펀드, 크레딧, 보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약 8,810억 달러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자산운용사 중 하나이다. 동 라운드는 라운드의 규모, 기업가치 및 참여 투자자의 구성이 VC 라운드라기보다 PE 또는 M&A 라운드의 특성과 더 유사하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시장에서도 VC 라운드의 기업가치 및 투자금액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함에 따라 VC, PE, M&A 간 경계선이 점차 흐릿해지고 있다.

이처럼 유럽 VC 생태계에 참여하는 비전통적 투자자들의 폭이 확장되면서 유럽의 스타트업들은 정기적으로 역외투자(cross-border) 및 비전통적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한 예로, 2022년 1분기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기반을 둔 에듀테크 기업인 GoStudent는 27억 유로의 기업가치로 3억 유로의 투자를 유치하였다. 이 라운드에는 네덜란드의 IT 대기업인 Prosus의 CVC인 Prosus Ventures가 주도했으며, Deutsche Telekom (ETR: DTE), SoftBank’s (TKS:9984) Vision Fund 2, Tencent Holdings (HKG: 00700), Dragoneer Investment Group, Left Lane Capital, Coatue Management 등 다양한 다국적 및 비전통적 투자자들이 참여하였다.

출처 : PitchBook European Venture Report

• 회수(Exit)

2022년 1분기 유럽 VC 시장에서는 총 212건의 77억 유로가 회수되면서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현재의 추세가 올 한 해 이어질 경우, 올해 회수금액은 전년도의 약 24.5%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2022년 상장 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IPO를 통한 회수가 어려워졌고, 나아가 공급망 이슈와 무역 마찰, 타이트한 노동시장 등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주요국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PitchBook European Venture Report

작년 한 해 197건의 IPO를 통해서만 985억 유로가 회수되면서 IPO가 전체 회수 활동을 주도하였으나, 올 1분기의 경우에는 16건의 IPO만이 발생하였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의 IPO를 통한 회수 건수는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2022년 1분기 가장 큰 회수는 네덜란드 소재의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회사인 아제리온(AMS: AZRN)이 SPAC 상장(Euroepan FinTech IPO Company 1)을 통해 9억 8,500만 유로의 기업가치로 상장된 것이다. SPAC상장을 통한 회수는 전통적인 IPO 외에 스타트업들이 상장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대체 수단으로서, Euronext Amsterdam은 유럽 내 테크 기업들을 위한 선도적인 SPAC상장 거래소 중 하나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출처 :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03. 글로벌 벤처캐피탈 시장 동향(State of Venture Report 2022년 1분기)

• State of Venture Report는 CBInsights가 미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벤처캐피탈 시장 트렌드를 조사·분석하여 분기별로 발간하는 보고서이다.

• 투자

2022년 1분기 동안 세계적으로 총 8,835건의 1,439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투자 건수 및 투자금액 모두 전년 동기의 7,933건의 1,342억 달러에 비해서는 성장하였으나, 최근 3분기 동안의 성장추세는 이어나가지 못했다. 지역별 VC 투자를 살펴보면, 2022년 1분기 동안 미국이 3,261건의 712억 달러, 아시아가 2,875건의 363억 달러, 유럽이 1,863건의 268억 달러, 캐나다가 225건의 40억 달러, 라틴아메리카&캐리비안이 238건의 30억 달러, 호주가 158건의 18억 달러, 아프리카가 170건의 9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올 1분기의 메가-라운드 실적은 총 364건의 73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356건의 808억 달러에 비해 감소하였다. 또한 2020년 3분기부터 5분기 동안 지속된 분기별 성장이 멈추게 되었다. 올 1분기의 평균 투자금액은 전년도의 2,500만 달러에 비해 감소한 2,100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나 중간값은 전년도와 같은 500만 달러를 유지하였다. 여전히 미국이 188건의 393억의 메가-라운드로 시장을 지배하였고, 아시아가 85건의 160억 달러, 유럽이 67건의 137억 달러, 캐나다가 11건의 24억 달러, 라틴아메리카&캐리비안이 7건의 14억 달러, 호주가 5건의 7억 달러, 아프리카가 1건의 1억 달러의 메가-라운드 실적을 기록하였다.

출처 : CB Insights State of Venture Report Q1 2022

• 유니콘

2022년 1분기에는 113개의 기업이 새로운 유니콘이 되면서 5분기 연속 분기별 신규 유니콘 탄생 수 100개 이상을 달성하였다. 이에 2022년 1분기 기준 전체 유니콘 기업 수는 1,070개사가 되었다. 지역별로 보면, 2022년 1분기 동안 신규 유니콘은 미국에서 67개, 유럽에서 20개, 아시아에서 19개, 캐나다에서 3개, 라틴아메리카&캐리비안 및 호주에서 각각 2개씩 나타났다. 2022년 1분기 기준 지역별 전체 유니콘 수는 미국 559개, 아시아 312개, 유럽 139개, 라틴아메리카&캐리비안 29개, 캐나다 19개, 호주 8개, 아프리카 4개로 확인되고 있다.

2022년 1분기 기준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중국의 ByteDance($1,400억), 미국의 SpaceX($1,003억), 미국의 Stripe($950억) 등의 순으로 나타나며 이전 분기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번 1분기에 새롭게 유니콘 기업이 된 기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비상장 기업은 미국의 인터넷 기업 Miro($175억), 핀란드의 인터넷 기업 RELEX Solutions($57억), 프랑스의 모바일&통신 기업 Qonto($50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회수

2022년 1분기 총 2,983건의 M&A, 143건의 IPO, 21건의 SPAC 상장을 통한 회수 거래가 발생하였는데, M&A는 기존의 성장추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하였으나, IPO 및 SPAC 상장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2년 1분기 기준, 각 회수 유형별로 주목할 만한 회수 거래는 다음과 같다. 먼저, M&A의 경우 호주의 모바일&통신 기업인 Axicom이 27억 달러에 Australia Tower Network에 의해 M&A된 것과 브라질의 인터넷 기업인 2TM이 22억 달러에 Coinbase에 의해 M&A된 것, 그리고 아랍에미레이트의 인터넷 기업인 Magnati가 19억 달러에 Brookfield Business Partners에 의해 M&A된 사례 등이 있다. 다음으로, IPO의 경우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983억 달러 규모의 IPO에 성공하였고,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ASR Microelectronics가 108억 달러, 그리고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SICC가 56억 달러의 IPO에 성공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SPAC 상장의 경우 미국의 전자제품 기업인 SES가 36억 달러, 미국의 인터넷 기업인 Forge Global이 20억 달러, 그리고 미국의 인터넷 기업인 Sonder가 19억 달러 규모의 SPAC 상장에 성공한 것 등이 주요 사례이다.

04. 유니콘 기업 현황(CB Insights, 2022년 5월 13일 기준)

• CB Insights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2월 중기부가 추가로 발표한 유니콘 기업으로서 티몬, 직방, 당근마켓, 빗썸코리아, 기업명을 비공개한 1개사가 있다. 이들까지 포함하면 2022년 5월 16일 기준으로 국내에는 총 18개의 유니콘 기업이 존재한다.

2022년 5월 13일 기준 The Global Unicorn Club에는 47개국에서 배출한 1,113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으며, 총 기업가치가 3조 7,17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대한민국의 유니콘으로 CB Insights에 현재 등재된 기업은 총 13개*이며 이들의 기업가치는 총 286억 달러에 달한다. 등재된 기업으로는 토스(74억 달러), 옐로모바일(40억 달러), 마켓컬리(33억 달러), 위메프(23억 4,000만 달러), 무신사(22억 달러), 버킷플레이스(14억 달러), 리디(13억 3,000만 달러), GP클럽(13억 2,000만 달러), 엘앤피코스메틱(11억 9,000만 달러), 쏘카(10억 7,000만 달러), 에이프로젠(10억 4,000만 달러), 야놀자(10억 달러), 두나무(10억 달러)가 존재한다.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인 데카콘 기업은 총 57개이며, 미국에 소재한 기업이 32개, 중국에 소재한 기업이 12개(홍콩 포함), 영국에 소재한 기업이 4개, 인도에 소재한 기업이 2개, 그리고 호주, 독일, 인도네시아, 스웨덴, 터키, 바하마(Bahamas), 세이셸(Seychelles)에 각각 1개가 존재한다.

출처 : CB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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