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금융레터

'23년 12월호

Market Watch

Vol.'23-4Q

Scroll Down

인핸스는 반복적인 커머스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CommerceOS’를 통해 AI 상용화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 기술 구현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정부 지원 사업, 시리즈B 투자 유치까지 빠르게 확장 중이다. 대기업 고객이 먼저 알아본 상용화 성과, 팔란티어가 먼저 손잡은 기술력. 인핸스는 이제 AI 산업화의 기준점을 다시 쓰려 한다.




안녕하세요, 이승현 대표. 먼저 독자들을 위해 대표 님과 인핸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승현 대표] 안녕하세요, 인핸스 창업자 이승현입니다. 인핸스는 CommerceOS를 개발하며, 커머스 버티컬 AI Agent 분야에서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한 팀입니다. CommerceOS는 브랜드와 리테일러가 온라인 커머스를 운영할 때 필요한 일상적인 작업들을 자동화해주는 멀티 에이전트 운영체제입니다.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아마존, 쿠팡 등 1,000개 이상의 마켓플레이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P&G, CJ 등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인핸스 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당시 AI 커머스 시장에서 어떤 기회를 포착하셨나요?

[이승현 대표]창업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삼성전자 입사 후 인사, 개발, 디자인 팀 등 다양한 부서에 지원하며 여러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서비스인 ‘빅스비 비전’ 을 담당하며 아마존과 협업할 기회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커머스 분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 AI 커머스 시장은 마켓 인텔리전스, 즉 데이터를 기반 으로 한 분석에 집중되어 있었고, 실행(자동화) 영역은 상대적으로 미흡했습니다. 이로 인해 실제 커머스 실무자 들의 업무 환경에 실효성이 약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글로벌 1위 Vertical AI Agent SaaS 기업”이라는 비전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기존 커머스 솔루션과 차별화되는 인핸스만의 접근법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이승현 대표]‘글로벌 1위 Vertical AI Agent 기업‘이 된다는 것은 CPG(Consumer Packaged Goods)를 기업들이 마치 WindowOS나 macOS처럼 반드시 사용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 잡겠다는 의미입니다. 기존 커머스 솔루션은 유저 공통 영역의 80% 수준만 처리합니다. 그러나 브랜드나 리테일러의 전략과 운영 방식은 모두 다르기에, 나머지 20% 에서도 차별화된 전략 수립과 실행이 필요합니다.
CommerceOS는 바로 이 ‘20%의 차별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각 기업의 컨텍스트를 활용해 공통 업무는 물론 고유 전략까지 스스로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핵심 차별점입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바로 AI Agent Platform과 Large Action Model(이하,LAM)입니다.




인핸스의 핵심 기술인 ‘AI 에이전트 플랫폼(AIAP)’ 과 ‘LAM’이 기존 AI 솔루션과 어떻게 다른가요?

[이승현 대표]AIAP*는 ‘AI Agent Platform’의 약자로, 크게 Data, Logic, Action 세 가지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 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로직을 생성 하며, 분석 결과에 따라 적절한 액션을 실행하는 구조입 니다. 팔란티어의 AIP**와도 유사하며, 커머스에 특화된 Knowledge와 Tool들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LAM은 기존 RPA의 매크로 방식을 벗어나 사람이 웹 브라우저를 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화면을 보고, 읽고, 클릭 하고 입력하는 형태입니다. 또한, 자연어로 태스크를 생성 할 수 있으며, 화면 구조나 버튼 위치가 바뀌더라도 사람처럼 판단하고 작업을 이어가는 능력이 핵심 차별점입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스타트업 펠로우십’에 한국 기업 유일하게 선정되셨습니다. 이 파트너십 이 인핸스의 기술 발전과 사업 확장에 어떤 시너지 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이승현 대표]당사는 Startup Fellowship을 통해 팔란티어 로부터 미래의 AI Native Unicorn에 대한 지원과 협업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팔란티어의 Foundry/AIP를 통해 데이터 처리 및 온톨로지를 구축 등 기술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개발 속도뿐 아니라 예측, 추론 기술 등의 글로벌 1위 수준 고도화를 팔란티어의 엔지니어들과 미국 팔로알토에서 함께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사의 Web Agent 기술에서도 상호협력을 통한 큰 시너지가 예상됩니다.





상용화된 기술은 투자자들의 눈에도 분명한 신호가 되었다.
누적 290억 원의 투자 유치와 더불어, 이제 인핸스는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위한 실행단계로 접어들었다.




과기정통부의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 사업’에 선정 된 것 외에도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고 계십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스타트업 성장에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이승현 대표]저희 팀이 개발하고 있는 멀티에이전트 시스템과 LAM은 고도의 연구와 GPU가 필수적입니다.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당사의 비즈니스와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 비용 지원과 해외 실증 사례들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시리즈B까지 누적 29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 하셨는데, 주요 투자자들이 인핸스의 어떤 점에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고 보시나요?

[이승현 대표]Vertical AI Agent 분야는 해외 VC들도 주목하는 산업 영역입니다.
하지만 상용화 되어 의미 있는 매출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당사는 삼성전자, P&G와 같은 글로벌 엔터프라이즈들이 사용할 만큼 높은 기술 수준으로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기술적·사업적으로 모두 검증을 받았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기술을 만드는 것’ 에 그치지 않고, 그 기술을 실질적인 가치와 매출로 연결 하는 방식을 이미 알고 있으며, 이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장 수요에 정확하게 부응하고 있습니다.




주요 투자사들과의 협력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또한 VC와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위해 스타트업 CEO로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이승현 대표]당사의 VC(주주) 분들은 Pre-Series A부터 Series A, Series B까지 2번, 3번씩 지속 follow-on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로드맵과 방향 설정에 대해 조언하며,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VC 분들과 편히 그리고 자주 소통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한 것이 현재와 같은 유대관계 및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유치한 자금을 어떤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계시나요? R&D와 해외 진출에 대한 투자 배분 전략을 포함하여 전체적인 성장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현재는 글로벌 세일즈와 기술 개발에 집중적 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투자금의 약 60%는 R&D, 나머지 40%는 해외 진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에게는 뛰어난 인재를 모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을 모셔와 조직의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도균 CAIO] 작년 초까지만 해도 저희 임직원 수는 20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60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복지와 조직문화 측면에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큰 스케일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임직원 80% 이상이 IT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고, 글로벌 명문대와 빅테크 출신 인재들이 많습니다. 이런 수준 높은 인재들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인핸스만의 전략이 있나요?

[이승현 대표]저희 팀에는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훌륭한 분들이 많고, 그 주변에는 좋은 인재분들이 많습니다. 회사를 좋아하시고, 비전에 공감하는 팀원들께서 사내 추천을 해주시는 경우가 많아 계속 좋은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팀워크도 매우 좋고, 새롭게 합류한 분들도 빠르게 적응하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CES 2024에서 제품을 공개하시는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계신데,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실 계획인가요?

[이승현 대표]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 과제이며, 인핸스의 모든 팀원이 집중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에게 소개될 기회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흐름을 발판 삼아, 글로벌 주요 컨설팅 기업들과 함께 조인트 세일즈를 통해 저변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말 그대로 거인의 어깨에 올라 더 멀리 보고, 더 빠르게 움직이려 합니다.




AI 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현 상황에서 향후 3-5년간 인핸스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요?

[이승현 대표]카테고리 리더(전자제품, 식품, 소비재 등)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탑다운 하는 방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목표는 2027년까지 전체 카테 고리 1위 브랜드의 20%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각 분야별로 정교한 커머스 Knowledge을 축적하고, 이후 SMB 시장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그리고 있습니다.
[김도균 CAIO]결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길 수 있는 레퍼런스”, 다시 말해 신뢰할 수 있는 고객사 기반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레퍼런스가 잘 구축되어 있느냐에 따라, 서비스의 신뢰도와 기술 우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10년 안에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와 함께, ‘글로벌 1위 Vertical AI Agent SaaS 기업’으로서 인핸스의 궁극적인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승현 대표]저희 팀의 목표는 Vertical AI Agent 1위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 안에 100개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고객과 1,000개 이상의 SMB 고객을 확보하고, 미국·유럽·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쳐 고객 기반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 핵심에는 커머스 노동 시장의 혁신이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통해 반복적인 작업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키고, 보다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저희의 비전은 글로벌 브랜드와 리테일러, SMB 고객들 모두가 “인핸스 없이, CommerceOS 없이 그동안 어떻게 일했을까?”라고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는,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것입니다.




메인으로가기메인으로가기 구독하기구독하기 프린트하기프린트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