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식 전무는 산업 분석과 기업금융의 현장을 모두 밟아본 투자자다. 인터베스트 합류 후 그는 디지털헬스케어·New-biz 플랫폼·AI에 집중하며, “정량 평가가 가능한 기술·데이터”를 투자 기준의 중심에 세웠다. 대형 펀드 결성을 토대로 소수 지분 투자라도 의사결정 지원과 실행 컨설팅을 병행해 기업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IPO를 기본 시나리오로 하되 M&A 등 다중 회수 경로를 설계해 성공 확률을 높인다. 에이블리의 고속 성장과 에이피알의 체계적 스케일업·회수 사례는 그의 원칙이 현장에서 어떻게 성과로 귀결되는지를 보여준다. 목표는 분명하다. 해외 확장성과 산업 지배력을 갖춘 팀에 집중해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이어지는 성장선을 그리는 것.
딜로이트컨설팅 재직 시에는 심층 리서치를 통해 거시· 미시 관점의 사업 분석과 실행 계획을 제시하며 산업 인사이트를 축적했습니다. 현대미래로에서는 부동산 PF, M&A, 기업대출, SI 투자, 상장주식 투자 등 자본시장의 기업금융 전반을 경험하며 성장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금융 니즈를 파악했습니다.
현대기술투자에서는 앞선 산업 분석 역량과 기업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비상장 투자에 본격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기업 생애 전주기에 걸친 분석과 금융 업무를 수행하며 벤처기업이 성장하고 성과를 내는 기준점을 정립했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의사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에는 여러 포트폴리오 기업의 사외이사로 참여해 주도적인 사후 관리를 수행하며 포트폴리오 운용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저희 운용사는 1,000억 원대 이상의 다수 펀드를 결성해 왔고 운용 성과를 지속해 왔습니다. 최근 벤처기업의 기업 가치와 자금 조달 수요 확대에 맞춰 대형 펀드를 결성함 으로써 트렌드에 부합하는 투자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수 지분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범위 안에서 기업의 실질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벤처 투자자로서 사업 제안과 컨설팅을 제공해 투자 성공률과 사후 관리를 높여 선순환을 만드는 것을 지향합니다.
저는 해외 확장 가능성이 크고, 산업 내에서 지배력을 확보 할 수 있는 섹터에 투자해야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다고 봅니다. 한국은 본질적으로 수출형 경제이고, 재화·잡화 등 실물 기반의 카테고리는 글로벌에서 통할 경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현실적으로 노릴 수 있는 영역이 많습니다. 다만 순수 브랜드 중심 산업은 초기에 성공을 정량화해 판단하기 어렵고, “왜 성공하였는가”에 대한 재현 가능성이 낮아 그로스 단계 펀드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술·데이터로 정량 판단이 가능한 모델에 우선순위를 둡니다.
디지털헬스케어와 AI는 팩트 기반 검증 축이 명확하고, New-biz 플랫폼 역시 반복 가능한 수익구조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기준은 본질이 위기에서 회사를 살리는가입니다. AI 슬립테크처럼 알고리즘 정확도· 특허·SCI 논문·의료기관과의 검증이 단단하면, 비즈니스가 흔들려도 B2B 적용·인허가 확장을 통해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백 투 베이식(Back to Basic)’ 관점, 기술·데이터의 핵심 가치로 사업을 설명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최근 투자한 ‘커버써먼’은 단순 패션회사가 아니라 IP 비즈니스를 사업모델로 하는 테크 기반 회사입니다. 전통적인 브랜드 회사는 초기 단계에서 정량적 판단이 어려워 투자 판단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테크 기반 회사는 기능성 라인업 등 기술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어 초기 투자 여건이 마련됩니다. 스타트업의 강점은 참신함과 속도입니다. 전통 기업은 다층 조직 구조로 의사결정이 분절되기 쉬운 반면, 스타트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영역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로 레거시를 뛰어넘는 성과를 만들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에이블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MZ 플랫폼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입했지만 짧은 기간에 성장해 작년 알리 바바로부터 1,000억 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며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빠른 성장의 배경은 창업자와 경영진의 촘촘한 사업 전략에 있습니다. 무엇을 하지 않을 지와 무엇을 언제 할지를 명확히 구분하고, 의사결정별 시나리오를 면밀히 준비해 실행 오차를 줄인 점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방식이었고, 이를 가장 잘 구현한 플랫폼 이라고 봅니다.
먼저 이 사업이 VC가 투자할 ‘법인형 스케일 모델’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합니다. 개인사업자로도 수익이 나는 업은 VC 자본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음 핵심은 해당 기술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입니다.
기술 경쟁력 이 뚜렷하다면 비즈니스가 다소 지연되더라도 다양한 방식 의 회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향후 AI와 딥테크는 데이터 와 자본의 경쟁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확보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얼마나 차별화해 축적하느냐가 AI 비즈니스 모델 완성에 중요하며, 딥테크는 신뢰를 바탕으로 자본력을 제공받을 수 있는지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창업자 리스크(건강·공백) 대비한 리더십 백업과, 외부 전문가· 자문단을 통한 교차검증 체계까지 갖춘 팀이 투자 적합성 에서 앞서갑니다.
데이터 또는 기술의 혁신성이 핵심입니다. 우선 해당 분야 의 기술력이 있어야 하고, 이를 빠르게 검증하고 전진시키 는 창업자의 기민함과 경영 능력이 필요합니다. 기술적 기반이 취약한 테크 기업은 시장 평가와 무관하게 투자 에서 배제합니다.
기업금융 업무에서 다양한 대형 기업을 경험하며, 기업이 성장했을 때 산업 내 어떤 포지션을 차지할지를 보는 시각 을 갖추었습니다. IPO를 기본 시나리오로 준비하되, 상황에 따라 제3자 M&A 등 다양한 엑시트 대안을 함께 고려해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합니다.
에이피알은 단순히 화장품 브랜드만 보유한 회사가 아니라, 산업 내 풀 밸류체인을 지향합니다. 메디큐브를 더마코스 메틱으로 포지셔닝해 제품력으로 브랜드를 알렸고, 뷰티 디바이스의 홈케어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나아가 원료 공장을 자체 완공해 PDRN 원료 화장품까지 생산하는, 업계 대기업 수준의 사업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에 확신이 있었기에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회수를 결정했고,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해당 업종과 섹터가 주식회사 체계로 운영될 사업인지, 아니면 다른 형태가 적합한지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벤처기업에게 시간은 곧 비용이므로, 얼마나 빠르게 사업 을 전개해 J-curve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기민한 전략과 실행 계획이 필요합니다.
호기심, 집요함, 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역량입니다. 단기간 향상을 위해서는 결국 시간을 집중 투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을 들여 산업과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빠르게 일할 수 있고, 그래야 빠르게 변하는 벤처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유니콘을 넘어 글로벌 데카콘 벤처기업을 다수 발굴하는 데 투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대형 펀드와 중소형 펀드를 병렬 운영하면서, 벤처투자회사가 자본시장에서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