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인베스트먼트는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 2023년 1차 정시 출자사업 중 K-문화 일반 분야에 ‘대교 K-콘텐츠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지원하였고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해당 분야는 조합 결성액의 최소 40% 이상을 문화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의 지분 인수 등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이는 모태펀드 문화계정 출자 역사상 최초로 그간의 프로젝트 투자 중심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문화산업 기업 투자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조합 결성 배경과 운용 전략을 소개하고 국내 문화 콘텐츠 기업의 스케일업과 관련한 시장 현황과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본 조합은 K-콘텐츠 기업이 보유한 창의적 경쟁력과 지속 성장 잠재력을 일깨워 질과 양의 모든 측면에서 스케일업 가능한 구조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일조한다는 목표에서 기획되었고 다음과 같은 결성 배경에서 출발합니다.
최근 수년에 걸쳐 K-콘텐츠 프로젝트의 잇따른 흥행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 산업의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국제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됨에 따라 국내 콘텐츠 산업의 미래 발전 가능성이 밝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의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 기준 124억 달러(약 14조 3천억 원)로 가전,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품목을 뛰어넘어 K-콘텐츠가 주요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의 수출 지형을 재편하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전체 산업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경기침체를 돌파할 주요 산업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산업 분야입니다. 최근 문화산업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K-컬처가 이끄는 국가 도약, 국민 행복’이라는 비전하에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문화 매력 국가’에 관한 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K-콘텐츠를 수출 주력 산업이자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 나아가 대한민국 대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콘텐츠 소비는 전통적인 미디어 산업에서 빅데이터/교육/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와 융합된 형태로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가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영상 매체가 된 것은 고객 개개인에게 업로드 되는 모든 영상을 제시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추천하였기 때문입니다. 과거 미디어를 제공하던 플랫폼은 영상 콘텐츠가 업데이트된 순서대로 제공되었으나, 빅데이터 활용/추천 알고리즘이 더해지고 나서 플랫폼과 콘텐츠는 더욱더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융합해 나타난 콘텐츠 유형으로는 가상 인간(버추얼 휴먼)과 온라인 콘서트와 같은 콘텐츠를 우선 들 수 있겠습니다. 가상 인간의 경우 콘텐츠 영역 전반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실사와 가상이 본격적으로 융합하는 모습을 제시하면서 새 기술이 콘텐츠와 어떻게 접목하는가의 중요성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버츄얼 프로덕션의 기술 발전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고품질 콘텐츠가 제작될 수 있는 인프라가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실감 미디어에 대한 수요와 자율주행차, VR 등 새로운 미디어 소비공간의 출현으로 관련 기술들이 빠르게 개발되고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콘텐츠+자동차’, ‘음악+의료’, ‘스포츠+음악치료’ 등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는 게임, 웹툰, 메타버스 등 다양한 장르 및 영역과 연결되며 창작과 소비의 경계, 시공간적 제약 등을 넘어서서 융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지식/감성/체험을 확장하는 것과 더불어 기술, 장르, 산업 간 협력을 통해 가치를 융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콘텐츠 산업의 스케일업은 융복합 콘텐츠를 활용한 고수익 창출 가능 사업 영역으로의 선제적 진출, 연관성 높은 타 산업 분야와의 적극적 협업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괄목할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콘텐츠 업계는 정부 재정 지원의 의존도가 높습니다. 일부 민간 투자의 경우도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일부 장르와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생·초기기업이 대다수인 중소·벤처 기업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원작 등 지식재산권(IP)을 보유했더라도, 성공한 프로젝트 부재 및 기업 담보자산 부족 등으로 민간 금융권의 자금 유치가 어려워 제작비 부족으로 인한 사업 초기 도산 우려가 큽니다. 반면 중대형 기업은 국내·외 플랫폼 기업의 콘텐츠 제작 투자 확대로 충분한 제작비 확보 및 수익 창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함에 따라 기업 규모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해외 거대 플랫폼(OTT) 기업의 국내 콘텐츠 기업 투자 확대에 따라 국내 콘텐츠 기업은 IP 확보 어려움으로 인한 글로벌 외국 기업 하청 기지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작지 않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리스크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작비와 더불어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제작사가 자사 IP의 권리를 거대 플랫폼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고 열악한 조건에 넘기지 않도록 법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또한, IP를 중심으로 장르 간 확장 및 숏폼·신기술 융합 등 빠른 속도로 다변화하는 콘텐츠 시장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다수의 경쟁력 있는 중형급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여 혁신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원천 IP와 함께 제작 기반을 갖춘 문화산업 관련 중소·벤처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과 다양한 장르의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가 필요합니다. 자체적 기획·개발 및 제작역량을 강화하면서 보유한 아이디어와 IP가 스케일업 되어 K-콘텐츠의 또 다른 글로벌 성공사례로 연속하여 거듭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다지는 전략적 펀드가 필요합니다.
본 조합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IP를 보유한 문화산업 관련 기업을 발굴·육성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K-콘텐츠 장르를 중심으로 기획, 제작, 유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을 것입니다. 특히 원천 IP에 최신의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크로스 장르 콘텐츠를 기획하는 유망 기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주요 콘텐츠 분야별 조합 운용계획은 아래와 같습니다.
드라마 콘텐츠 관련 제작 및 유통기업의 LP 참여를 통해 원천 IP 확보와 영상화 기획 과정에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고자 합니다. 기획과 제작 능력 모두를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제작사에 대한 기업 투자와, 유통 플랫폼과 제작 예산 규모에 따라 분류된 프로젝트에 대한 선별 투자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증가세에 있는 OTT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멀티 윈도우 공략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확보해 글로벌 수익성을 담보하고자 합니다.
예능 콘텐츠 시장의 메이저 기업의 LP 참여를 통해 예능 포맷의 자체 개발이 가능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맟춤형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예능 장르는 영상 콘텐츠 자체뿐만 아니라 포맷 형식의 수출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이 무한한 특성이 있어 드라마의 뒤를 잇는 핵심 K-컬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 콘텐츠의 원천 소스로서 기능하고 있는 K-웹툰·웹소설은 본 조합의 기업 투자 목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분야입니다. 저희는 다년간 운용 중인 애니메이션 및 융합 콘텐츠 전문조합을 통해 관련 스토리 기업에 대한 현황과 시장 구조에 대해 정통하며 흥행 경쟁력을 보유한 창작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 또한 가장 큰 콘텐츠 분야이기 때문에 창작과 유통 전반을 모두 아우르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기존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을 포괄하는 확장현실(XR)은 콘텐츠 제작에서 활용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경험하면서 디지털 생태계 진화를 선두에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3D영상, 홀로그램, 버추얼 휴먼, 관객 참여형(이머시브) 공연과 전시 등의 초실감 콘텐츠는 향후 게임, 교육, 광고, 관광 등 전반적인 산업영역에 걸쳐 하드웨어의 발전과 함께 핵심 요소로 소비될 것이 확실합니다. 저희는 K-융복합 산업이 인적 구성의 경제성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단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는 스케일업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합니다. 원천 IP 기업에 대한 투자와 연계하여 콘텐츠 기술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자 합니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교육 전문기업 ㈜대교의 관계사로 2011년 창립한 벤처캐피탈입니다. 창립 10년을 넘기면서 제2의 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많은 전략과 비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현재 저희는 누적 15개의 벤처 투자조합을 통해 총규모 2,759억 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17인의 임직원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총 누적 투자 규모는 2,359억 원으로 평균 IRR 22.19%의 조합 청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문화 콘텐츠, 바이오/헬스케어, ICT, 소재·부품·장비 등 전 산업 분야에 고르게 투자하고 있으며, 초기기업 중심의 투자 구조를 거쳐 최근에는 M&A, 프리 IPO, 해외투자 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조합 운용 규모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1위 교육 서비스 전문 기업인 ㈜대교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생활 문화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선구안을 갖추고 있으며, 대교그룹의 경영 철학인 ‘敎學相長(교학상장)’ 정신을 바탕으로 투자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진성태 대표이사는 2021년 6월에 취임한 대교인베스트먼트의 제3대 대표이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DS벤처스, 동훈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치며 ICT, 소재·부품·장비 등 원천기술 기반 기업에 투자한 경험이 풍부한 벤처캐피탈리스트입니다.
본 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인 노재승 상무는 총 1,500억 원 규모의 문화 콘텐츠 조합 운용 경험을 갖추었고 삼성영상사업단, KTB네트워크, bmc인베스트먼트 등에서 문화 콘텐츠 산업에 꾸준히 투자해 온 전문 인력입니다.
본 조합의 참여인력 중 원순재 수석팀장은 총 1,100억 원 규모의 문화 콘텐츠 조합 운용 경험과 함께 스튜디오 인빅투스, 실크우드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에서 재직한 경험을 갖추었으며, 김혜연 선임팀장은 총 756억 원 규모의 문화 콘텐츠 조합 운용 경험과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 재직 이력을 통해 IP 거래 프로세스에 정통한 인력입니다. 본 조합 3인의 핵심 인력은 대교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 중인 다른 3개의 문화 콘텐츠 조합에도 동시에 참여하고 있어 팀워크와 전문성을 두루 보유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