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벤처투자는 ‘2023년 지역혁신펀드 출자사업’에서 부산지역 운용사로 선정되었습니다. 동 분야는 부산지역의 7대 전략산업 및 부산지역 소재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도록 설정되어 있는 펀드이고, 모펀드와 BNK금융그룹 계열사의 출자를 통해 250억 원 규모로 결성을 준비 중입니다.
국내 벤처펀드의 결성액과 투자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벤처투자에서도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지방과의 격차는 더 벌어져 가고 있고, 상대적으로 노출 기회가 적은 지방기업들의 투자유치 기회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통계적으로 보아도 수도권-비수도권, 그중 부산지역의 벤처투자 현황은 전체 대비 2021년 기준 1.6%, 2022년 2.0%로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1). 실제 투자가 필요한 지역의 벤처기업 비중(2022년 기준 4.7%)에 대비해서도 벤처투자가 턱없이 부족한 규모입니다.
이러한 격차의 극복을 위해 지역혁신 벤처펀드 사업이 2021년부터 진행되었고,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 투자에서 소외된 지방기업들에 대한 적기 벤처금융 공급을 통해 경쟁력 있는 지역 스타트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산지역 벤처투자 활성화와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하는 BNK벤처투자의 지역혁신 벤처펀드 결성 배경과 그간의 성과, 이번 펀드의 운용 전략을 소개하려 합니다.
부산광역시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청년인구의 수도권 유출이 가속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학업, 일자리 등으로 다양하나 25세 이상 청년의 경우는 대학 졸업 후 취업할 만한 좋은 일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2022년 기준 부산시의 청년 고용률은 42%로 전국 평균 46.8%보다도 낮은 상황입니다.
현재 부산의 산업은 제조업(17.4%)과 서비스업(73.8%)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조업은 대기업의 하청업체가 대부분이고, 서비스업은 내수형이거나 소상공인 형태이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창출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또한 다른 지역 대비 중견 및 대기업 수가 현저히 적어 지역 내 총생산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작아 미래산업 경쟁력 향상에 제약이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년도 벤처·창업기업(스타트업)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기업의 고용이 2.4% 증가한 데 비해 스타트업의 고용증가는 8.1%로 3배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중 VC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29.8%로 높은 수준에 이릅니다. 또한 전체기업의 청년 고용이 1.2%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업의 청년 고용은 3.6% 성장하여 청년의 사회진출 및 경제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벤처투자를 통한 지역전략 산업과 관련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 및 미래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성공적인 지역 경제성장의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BNK벤처투자는 2020년도 본격 출범 이후, 부산에 소재한 18개 업체에 466억 원(부울경 기준으로는 25개 업체에 655억 원)을 투자해 왔습니다. 부산지역 내에 부족했던 시리즈 A 및 이후단계의 투자를 집중적으로 커버해 왔고, 수도권 VC들과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지역업체들이 규모 있는 후속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아직 씨앗을 뿌리는 단계이지만, 해가 갈수록 의미 있는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선, 해양 관련 아이템에 편중되었던 과거와 달리 스마트금융을 포함한 지능정보서비스, 라이프케어나 관광, 클린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고르게 투자가 진행되었습니다. 고용인원 측면에서는 피투자기업 평균 56% 상승하여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고, 매출은 평균 200%, 기업가치는 244%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그간의 투자활동을 통해서 부산에서도 벤처투자를 통한 신성장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증하였습니다. 물론, 수익률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보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여세를 몰아서 이번 펀드로도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보려 합니다.
저희는 부산 7대 전략산업(표 4 참고)을 영위하는 스타트업들을 다양한 자사 프로그램들을 통해 보육하고, pre-A 혹은 시리즈 A 단계에서 투자한 후 적극적인 팔로우온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 단계로 육성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하여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번 BNK 스토리지 B 부산지역혁신 펀드(가칭)는 기본적으로 지역 투자생태계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BNK벤처투자의 지역투자 경험, BNK금융그룹의 인프라와 관련 섹터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하여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고 더 큰 도약이 필요한 기업, 지역기업이 아니더라도 부산 창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들을 적극 투자하여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또한 BNK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스토리지 B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BNK핀테크랩, 초기업체의 업무공간과 집중멘토링을 제공하는 SUM인큐베이터, IDEA인큐베이터, 창업경진대회 형식의 B 스타트업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폭넓은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들을 보육 및 모니터링하면서 투자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그룹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핀테크 업체를 발굴하고, 지역 주력산업 중 하나인 금융산업 고도화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BNK벤처투자는 기존의 UQI파트너스를 BNK금융그룹에서 인수하여 2019년도에 발족한 벤처투자회사입니다. 서울과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을 위주로 활동하면서 지역창업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전략과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투자 강화를 위해 설립된 부울경벤처투자센터는 BNK금융그룹의 각 유관부서와 협업하면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용의 기획과 실행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현재 BNK벤처투자는 14개의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 중이며, 3개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한 바 있습니다. 현재의 운용 규모는 3,300억 원으로, 10명의 분야별 심사역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BNK벤처투자는 주로 딥테크, 환경기술 및 에너지, 농식품, 지역 투자에 강점이 있으며, 시리즈 A 단계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리즈 B나 프리 IPO까지 범위를 확장하며 조합 운용 규모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본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인 노태석 부장은 4대 과학기술원(KAIST, UNIST, DGIST, GIST) 산하의 미래과학기술지주㈜에서 책임심사역으로 근무하였고, 지방계정 및 초기창업 투자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기술 기반 초기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BNK벤처투자 부울경벤처투자센터 개소와 함께 합류하였으며, 부산지역 혁신펀드, 동남권 지역혁신펀드를 운용하며 케어닥, 소셜빈, 센디, 지냄 등의 우수 지역기업들을 발굴하여 투자해오고 있습니다.
핵심운용인력인 조재만 부장은 소비재 및 콘텐츠 전문 심사역으로, 마그나인베스트먼트, 가이아벤처파트너스의 수석팀장을 거치며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과거 KBSN 및 중앙일보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산업 밸류체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BNK벤처투자에서는 광고마케팅 펀드를 운용하며 이스트엔드, 프레쉬벨, 조인앤조인 등의 유망 소비재 기업들을 발굴하여 투자하였습니다. 지역혁신펀드에서는 콘텐츠 전문성을 살린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한 명의 핵심운용인력인 백정훈 팀장은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술사업화 조직인 에트리홀딩스에서 선임심사역으로 근무하며 전략과제의 기술이전 및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을 쌓았습니다. 공공기술 기반 소부장 벤처기업 투자에 전문성이 있으며 비티이, 블루타일랩, 오이스텍 등에 대한 투자를 주도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