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7일 이틀간 와이콤비네이터의 2023년 여름 배치 기업의 데모데이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의 데모데이는 매년 5,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참여하여 다음 세대의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스트라이프를 찾아나서는 유명 행사 중 하나이다.
이번 데모데이는 생성형AI가 대중화된 이후 모집된 기업들이 주를 이루는 첫 번째 행사이면서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탈리스트인 개리 탠(Garry Tan)이 와이콤비네이터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이후 진행되는 첫 데모데이란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행사였다.
또한 이번 배치의 데모데이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마지막 데모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3개월간 진행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자체는 지난 겨울 배치부터 하이브리드로 전환한 바 있고, 이번 여름부터는 대부분의 참가 기업들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새로운 와이콤비네이터 오피스에 직접 오가며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배치 규모 증가', '해외 스타트업 참여', '온라인 데모데이'와 같은 변화를 겪은 와이콤비네이터는 2024년부터 팬데믹 이전의 '소규모 배치', '실리콘밸리 중심', '오프라인 데모데이'로 다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대명사이다. 2005년 폴그레이엄의 주도로 설립된 실리콘밸리의 와이콤비네이터는 현재까지 4,000개 이상의 기업을 배출하였으며, 에어비앤비, 코인베이스, 도어대시, 드롭박스, 인스타카트, 트위치, 스트라이프, 레딧 등 다수의 성공 사례를 배출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오픈AI를 이끌며 챗GPT를 성공시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샘 알트만은 와이콤비네이터의 2005년 첫 배치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중 한 곳인 Loopt의 창업자 출신이다. 이후 샘 알트만의 역량을 알아본 폴그레이엄이 2011년 그를 와이콤비네이터의 파트너로 영입한 바 있으며, 샘 알트만은 2014년부터 와이콤비네이터의 수장을 맡아 2019년까지 5년간 프로그램의 고속 성장기를 이끌기도 하였다.
‘Do things that don’t scale’로 대변되는 와이콤비네이터의 스타트업 접근법은 이미 실리콘밸리 초기 스타트업 성장의 교과서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은 단순한 스타트업 방법론을 배우는 부트캠프를 넘어 회사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반자의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와이콤비네이터에 참여해 조 단위 회사로 키워낸 경험이 있는 창업자들도 재창업 단계에서 다시 와이콤비네이터의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 = 와이콤비네이터’란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와이콤비네이터의 배치 규모는 지난 5년간 극적인 변화를 겪은 바 있다. 매년 조금씩 증가해오던 참여 기업 규모는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이 전환되며 배치 규모가 대폭 커지게 된다. 특히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2021~2022년 기간 동안에는 벤처 투자 활황에 힘입어 와이콤비네이터 또한 참여 기업 규모를 400곳 이상으로 늘리며 급격한 양적 팽장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고 벤처 투자 혹한기가 시작되자 와이콤비네이터 또한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배치 규모 축소에 나서게 된다. 이번 배치에 참여한 기업은 총 218곳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2020년 당시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참고로, 올해 와이콤비네이터를 졸업한 기업 수는 총 489곳이며, 이는 전년도인 664곳 대비 26%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배치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해외 스타트업 참여의 급격한 감소이다. 2023년 여름 배치 기업 중 약 84%가 미국과 캐나다의 스타트업이었으며, 그 외 다른 지역에서 참여한 기업은 16%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기간 40%를 넘어섰던 해외(미국 외) 참여 스타트업의 규모에 비교하면 매우 극적인 변화이다. 북미 외 지역 참여기업의 비중이 16%에 그쳤다는 것은 사실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프로그램이 다시 오프라인 대면 중심으로 진행되고, 이머징 마켓의 창업 열기가 미국보다도 빠르게 식으면서 나타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배치에서는 인도 및 남미 스타트업의 참여가 크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한 때 많게는 20~30개 기업이 참여했던 동남아시아에서는 올해 여름 단 한 곳의 기업만이 이름을 올렸으며, 국내 출신 기업 또한 이번 배치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프로그램측에서는 배치 참여 기업 선발 시 지역 안배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AI가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등장하면서 창업의 중심지가 다시 미국 실리콘밸리로 변하고 있다는 현상을 반영하는 결과일 뿐이라고 언급하였다. 원인이 어찌되었건 팬데믹 기간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로 성장한 와이콤비네이터는 당분간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로 회귀할 것으로 점쳐진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전통적으로 B2B/SaaS 기업의 비중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시드 단계에서 $2~3 million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제품-시장 균형점(Product-Market Fit)’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린스타트업1) 형태의 접근 방식에 적합한 와이콤비네이터의 특성상 이에 최적화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비중이 높은 것이다.
이번 배치부터는 AI를 활용한 스타트업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이러한 소프트웨어 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핀테크나 컨슈머, 바이오와 같은 기업들도 프로그램의 한 축을 담당하였으나 이러한 프로그램의 다양성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회사가 자신의 기업을 분류하기 위해 설정하는 태그(Tag) 또한 최근 와이콤비네이터의 트렌드를 잘 나타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SaaS 및 개발툴 그리고 AI를 키워드로 삼고 있는 기업의 수는 빠르게 증가한 반면 핀테크 및 크립토와 관련한 기업들은 2022년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핀테크가 디지털 은행이나 BaaS (Bank-as-a-Service)와 같은 일반적인 핀테크 분야부터 블록체인에 이르는 광범위한 섹터를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핀테크 관련 창업은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간 와이콤비네이터 참여 기업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다. 와이콤비네이터 참여 기업 중 창업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의 비중은 약 30% 내외 수준으로 나타나며, 나머지 30%는 이미 타 기업에 인수되었고, 나머지는 사업을 종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창업 2~3년 차가 되는 시점에서 폐업률이 10%를 넘어서고 5~6년 차에서 폐업률이 20%를 넘기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창업 이후 시드 단계 그리고 시리즈 A 단계 도달에 실패한 기업의 비중을 의미한다. 또한 창업 5~7년 차가 되면 M&A가 되는 기업의 비중이 늘어나는데 해당 기간이면 어느 정도 사업의 성공과 확장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내려지는 시점이다. 이때가 되면 창업자들도 어느 정도 사업의 성적표를 받아들이고 중간 정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생존하였다고 하여 모두가 대규모 벤처 자금을 받고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세스 자동화툴로 유명한 재피어(Zapier)의 경우 2012년 와이콤비네이터 참여 기업이지만 이후 빠르게 흑자 달성에 성공해 벤처 자금 없이 수천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한 바 있다. 또한 2013년 와이콤비네이터 참여 기업인 케이스텍스트(CaseText)의 경우 리걸테크 관련 서비스를 영위해오며 직원 50명 내외의 소규모 오퍼레이션을 영위해왔으나 생성형 AI 열풍이 시작되자 단기간 내 매출을 5배 이상 키워 최근 톰슨로이터에 거액을 받고 인수되기도 하였다.
작년부터 가장 눈에 띄는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참가 기업이 급격히 어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와이콤비네이터는 어느 정도 사업을 영위하다가 부족함을 느껴 도움을 받기 위해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아이디어 및 제품 프로토타입만 가진 단계에서 사업을 검증하고자 하는 극초기 프리시드 단계 기업들이 프로그램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불과 2022년 초만 하더라도 프로그램 참여 기업 중 55%는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 참여 전 크고 작은 자금을 조달한 적이 있는 스타트업들이었다. 지인들로부터 엔젤투자를 받았거나 기관형 벤처캐피탈 자금을 유치한 바 있는 다양한 초기 단계 기업들이 사업을 재정비하고 고객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와이콤비네이터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하지만 가장 최근 진행된 2023년 여름 배치의 경우 프로그램 참여 기업의 81%는 프로그램 시작 전 외부 펀딩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극초기 기업들이었으며, 75%는 매출이 전혀 없는 단계에서 아이디어 또는 제품 프로토타입만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시드 단계 스타트업의 등용문이었던 와이콤비네이터가 이제는 프리시드 단계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 와이콤비네이터가 소수의 스타트업만을 선발하는 ‘프리미엄 교육기관’의 이미지가 강했을 때는 프로그램에 탈락하더라도 여러 번 지원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프로그램 규모도 커지고 극초기 기업들이 프로그램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이러한 경향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와이콤비네이터 측에서는 여러 번 지원하더라도 불이익은 없으며 한 번 이상 지원하는 창업자의 수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배치때마다 수백 곳의 스타트업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몇 년간 같은 아이디어와 제품을 가지고 스케일업하지 못한 채 와이콤비네이터의 문을 계속 두드리는 스타트업들이 지원서 스크리닝 담당자의 눈에 띄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국에서 스타트업 주주명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르타(Carta)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미국 스타트업의 라운드 단계별 기업가치 분포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제품 출시 이전인 프리시드 단계 기업은 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기업가치 상한선 (Cap) 기준, 낮게는 $5 million (약 70억 원, 하위 25%)에서 높게는 $10 million (약 130억 원, 상위 25%)로 기업가치가 형성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최근 와이콤비네이터를 졸업한 기업들은 SAFE Cap 기준 평균 $20 million (260억 원, Post-Money)에서 $2~3 million규모의 라운드를 진행한 사례가 가장 많이 보고되었다. 즉, 기업마다 편차는 있지만 와이콤비네이터 졸업 기업은 비슷한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 대비 2배 정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셈이다.
와이콤비네이터는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에게 일괄적으로 총 $500,000의 자금을 투자한다. 따라서 배치를 졸업한 스타트업들은 프로그램 참여만으로도 시드 자금의 20~25%는 확보한 상태에서 펀드레이징을 시작할 수 있다. 타 액셀러레이터 대비 투자 자금의 규모 또한 상당한 수준이다 보니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참가 만으로 여러모로 사업 초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매번 배치가 진행될 때마다 와이콤비네이터 출신 기업의 높은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투자자 간 의견이 분분하다. 과거 100여 곳 이하의 소수 기업을 선발하던 2015년 이전에는 배치 졸업 직후 진행하는 데모데이 라운드의 기업가치가 100억 원 이하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200곳 이상의 많은 기업이 배출되면서 기업가치도 일반적으로 200억 원 이상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기업가치 버블 논란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물론 와이콤비네이터는 자신들이 기업가치 책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며, 자신들이 투자하는 기업가치는 총 투자금 $500,000 중 $125,000은 지분 7%, 나머지 $375,000은 프로그램 졸업 이후 진행하는 펀드레이징 기업가치 중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MFN, Most Favored Nation)과 동일하게 투자하는 것으로 이미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데모데이 라운드의 기업가치는 철저히 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 간 정해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와이콤비네이터 졸업 기업의 프리미엄을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프로그램 졸업 만으로도 인지도를 쌓고 실리콘밸리 탑티어 벤처캐피탈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후광’ 효과에 주목했다면 최근에는 스타트업의 첫 마일스톤이라고 할 수 있는 ‘첫 10곳의 고객 확보’ 또는 ‘첫 100곳의 고객 확보’ 등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4,000곳 이상의 와이콤비네이터 졸업 기업에 대한 네트워크가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평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3개월의 기간 동안 치열한 고객 인터뷰를 통해 빠르게 ‘제품-시장 균형점’을 찾고 최소한의 의미있는 성과(Minimum Viable Traction) 달성을 요구받는데, 이때 대부분의 참여 기업들은 이미 프로그램을 졸업한 선배 기업들에게 연락을 취해 한 두개의 서비스라도 팔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이러한 단기간 매출이 초기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 얼마나 의미있는 지표일지는 투자자들이 판단할 몫이지만 적어도 단기간 내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춘 팀인지를 평가할 때는 의미있는 데이터로 사용되기도 한다.
와이콤비네이터와 같은 프로그램이 스타트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액셀러레이터 참여 또한 어떻게든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창업자의 다양한 시도 중 하나로 봐야할 것이다.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의 회사와 제품을 알릴 수 있는 무대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일정 규모에 미치지 못하면 주류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 어렵고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셀프 홍보가 가능해진 시대이지만 하루에도 수십 개의 스타트업이 쏟아지는 시대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와이콤비네이터의 가치와 명성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는 해당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브랜드일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액셀러레이터는 와이콤비네이터와 그 이외로 나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그 명성의 차이는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또한 와이콤비네이터 데모데이는 4,000곳 이상의 기관 및 개인이 참여하고, 20,000건 이상의 스타트업-투자자 연결이 일어나는 압축적인 행사이다. 200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한 이번 데모데이 또한 기업당 평균 100명 이상의 크고 작은 투자자와 네트워킹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현지 스타트업은 물론 실리콘밸리 네트워크가 전무한 해외 스타트업에도 매력적인 기회임에는 틀림 없다.
국내에서도 미미박스, 센드버드, 숨고 등의 기업들이 와이콤비네이터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로그램의 이름은 유명해졌지만 여전히 배치당 국내 참여 기업이 1~2곳에 불과할 정도로 진입이 어려운 곳이 와이콤비네이터이다. 앞으로도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빠르게 스케일업을 계획하고 있고, 실리콘밸리 현지 창업자 및 투자자 네트워크를 쌓아나가며, 와이콤비네이터를 거쳐간 수많은 스타트업을 ‘멘토 + 잠재고객’으로 발판삼아 단기간에 성장하기 원하는 창업자라면 와이콤비네이터는 고려해 볼 가치가 있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K-스타트업들을 와이콤비네이터 데모데이에서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