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금융레터

'23년 12월호

Market Watch

Vol.'23-2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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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규모 창업의 현황과 시사점1)

글. 안소현(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1) 본 원고는 안소현(2023), “국내 소규모 창업의 현황과 시사점”, KIET 월간산업경제(2023.6.)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음을 밝힌다.

소규모 창업의 부상과 역할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의 변화나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인해 새로운 여건에 유연하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소규모 창업기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이후의 창업을 살펴보면 무점포 소매업을 중심으로 한 도매 및 소매업,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의 분야에서 창업이 활발해진 것을 알 수 있는데2) 이들 분야는 소규모 창업기업의 잠재력이 큰 분야이다.

소규모 창업기업은 모든 창업기업이 거치는 단계로서 창업기업 성장의 발판이 되며 전체 창업 생태계의 저변 확대나 다양성의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소규모 창업을 통해 창업의 경험을 축적하는 것은 개인의 성장 혹은 커리어 확장 가능성을 도모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러한 소규모 창업의 잠재적인 역할과 사회적 관심에 비해 소규모 창업에 관한 현황 파악과 정책적인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소규모 창업의 조작적 정의를 통해 현황을 살펴보고 정책적인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소규모 창업의 현황 및 특성

본고에서는 소규모 창업기업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2020년 창업기업실태조사의 미시자료를 활용한다. 소규모 창업기업은 기업의 규모를 나타내는 고용, 자본이나 매출 등 다양한 기준을 이용하여 정의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정의 가운데 소규모 창업기업을 대표자를 제외한 근로자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로 정의하여 창업기업의 특성을 나누어 분석해 보고자 한다3).

소규모 창업기업은 업종별 분포에 있어서 여타 창업기업과의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소규모 창업기업은 상대적으로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 및 창고업,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등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에 집중된 경향을 보인다.

그림 1 소규모 창업기업의 업종별 분포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청, 2020년 창업기업실태조사 미시자료, MDIS,
주: 각 수치는 유형별 창업기업 가운데 업종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함.

소규모 창업기업의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매출에서 B2C(소비자 판매)의 비중이 그 외 창업기업보다 높아 그 외 창업기업과 판로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영업방식에 있어서 직접 영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위탁 영업을 병행하는 기업의 비율이 높아 소규모 창업기업의 비즈니스 특성상 영업과 판로에 관한 애로사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표 1 소규모 창업기업의 매출액 판로별 비중
단위: %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청, 2020년 창업기업실태조사 미시자료, MDIS,
주: 평균적인 비중이며 각 행의 합은 100이 아님.
표 2 소규모 창업기업의 운영 현황
단위: 개사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청, 2020년 창업기업실태조사 미시자료, MDIS,
주: (괄호)안은 유형별 창업기업 가운데 항목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함.

소규모 창업기업의 창업자 가운데 여성, 2~3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의 비율이 그 외 창업기업의 창업자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한, 소규모 창업기업 창업자의 창업 직전 취업 근무 여부를 살펴보면 창업 이전 미취업 상태의 비율이 높아 소규모 창업에 진입하는 창업가의 특성이 그 외 창업기업 창업가와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경력 단절의 극복을 위해서나 경력상의 대안으로서 소규모 창업에 진입하는 창업자들의 비율이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표 3 소규모 창업기업의 창업자 특성
단위: 개사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청, 2020년 창업기업실태조사 미시자료, MDIS,
주: (괄호)안은 유형별 창업기업 가운데 항목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함.

소규모 창업기업은 창업 준비 및 창업 당시의 어려움에서도 그 외 기업과 차이를 보인다. 기술이전이나 협업을 통한 창업 아이디어의 발굴 비중이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창업팀을 구성하여 창업을 준비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외부 협력이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창업 교육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16.09%로 그 외 기업에 비해 높다. 이는 소규모 창업기업이 창업 준비 단계에서 상대적으로 창업 경험의 부족 등으로 인한 창업 자체에 대한 정보 부족의 어려움을 느껴 창업 교육을 통해 보완하고자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4)

표 4 소규모 창업기업의 창업 준비
단위: 개사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청, 2020년 창업기업실태조사 미시자료, MDIS,
주: (괄호)안은 유형별 창업기업 가운데 항목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함.

결론 및 시사점

본 원고에서는 창업기업실태조사의 미시자료와 소규모 창업의 조작적인 정의를 통해 그 현황을 살펴보았다. 본고에서의 소규모 창업기업은 대표자를 제외한 근로자가 없는 창업기업을 의미하며, 상대적으로 진입이 쉽고 초기 비용이 적은 업종에 분포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여성, 2~3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창업가의 비중이 높으며 창업 직전 미취업 상태였던 비중이 높다.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경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창업가의 진입 특성에 기인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소규모 창업은 창업 경험의 축적을 통한 창업가 개인의 성장과 창업의 활성화를 통한 창업 생태계의 저변 확대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소규모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의 설계를 위해서는 소규모 창업기업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그동안 소규모 창업기업을 위한 지원이 오피스 등 하드웨어적인 인프라 지원이 주를 이루었다면 네트워크나 교육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적인 지원 역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소규모 창업기업은 그 특성상 수평적 네트워크나 수직적인 네트워크가 부족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험을 보완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수요가 높을 수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우리 창업 생태계에서 소규모 창업기업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 2) 안소현(2022), “코로나19 이후 주요 업종별 창업 추이의 변화와 시사점”, KIET 월간산업경제 (2022.10.)
  • 3) 다양한 통계에서 고용주를 제외한 고용인의 여부를 기준으로 대상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근로자가 존재하지 않는 기업만의 특성이 존재하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해당 정의에 따르면 전체 표본 8,000개 가운데 27.59%의 기업이 소규모 창업기업에 해당한다.
  • 4) 소규모 창업기업이 창업자금 확보에 따르는 어려움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것은 소규모 창업이 주로 분포하고 있는 업종이나 근로자가 없이 운영하는 정의상 창업자금이 적게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 본문의 견해와 주장은 필자 개인의 것이며, 한국벤처투자(KVIC)의 공식적인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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